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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주말에 일제히 개막한 K리그가

지난 주말을 통하여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강원 FC의 돌풍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이야기거리가 쏟아진

개막전과 2 라운드 였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꽤 큰 뉴스 비중을 차지하였던 사람이 있었으니

선수가 아닌 바로 주심이었습니다.

개막전 스테보에 이어 어제 이동국 선수마저

골을 넣자 마자 세레모니에 경고를 주고 경기장 밖으로 쫓아내신 그분

리그팬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고 계신 고금복 주심입니다.

고금복 주심이 내린 논란의 판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이번에 가장 크게 문제가 된 점은 바로 세레머니에 대한 경고와

그 경고에 뒤이은 퇴장이었습니다.

만약에 각 선수들이 첫 경고였다면 이렇게 까지 논란이 빚어지진 않았을 것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퇴장으로 이어지는 두번째 경고였다는 점에서

각 언론사와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테보 선수와 이동국 선수의 경우에는

선수별로 적용되는 규정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고,

두 판정 모두 규정에 근거한 정당한 판정이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규정과 이를 적용하는 심판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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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복 주심이 내린

두 선수의 퇴장에 관한 판정은 앞에서 얘기했듯이

그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테보 선수의 세리머니는 상대편 서포터즈를 자극하는 과한 세리머니라고 볼 수도 있고

이동국 선수의 세리머니는 경기장내 기물인 코너플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판정들이

아쉬움을 낳고 논란을 낳는 것은

고금복 주심이 위 규정들을 그저 기계적으로 적용만 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절대 다수의 팬들이 보기에

스테보 선수나 이동국 선수나

경기진행을 방해하거나 상대방 팬들이 폭동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악의나 고의가 있었다고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골 세리머니라는 것은

축구에서 정말 보기 힘든 골의 뒤풀이라는 점에서

일상세계와는 별개의 세상인 경기장내에서

자신의 돈과 시간을 써가며 경기를 관람하던 사람들이

자아를 잊을 정도로 환호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골이 들어가는 순간에 보여진

약간의 일탈 행위라는 점에서

규정을 그저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만 하는 이러한 판정은 아쉽습니다.


법의 제정과 판결에 관한 가장 유명한 저서인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을 보면,

몽테스키외는 사법부의 공평함을 민주주의의 핵심요소로 편입시키면서

말하길 사법부는 법을 적용하는 기계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몽테스키외의 업적과는 별개로 현대 법이론의 관점에서

이런식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학자나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나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 낼 수도 없고

또 그런식으로 적용한다고 해서

언제가 정의와 공평의 관념에 적합한 판결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 현재의 결론입니다.

축구 경기중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심판이란 직업이 참으로 어려운 직업이고
(특히 축구경기의 심판의 경우)

어느 상황 하나 판정이 쉬운 경우 하나도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상황에

그저 규정대로! 만을 외치며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논란을 피하고, 스스로의 보신을 위한 비겁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명 심판, 명 판관이란

최대한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중간에 어떤식으로 욕을 먹더라도 끝나고 난 후에는

승자든 패자든 홀가분한 마음으로 승복하는 판결을 내리는 사람이 아닐까요?

고금복 주심이 규정대로 판정을 내렸을지는 모르겠으나

경기가 끝나고도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논란을 일으키는 현재 상황을 보자면

결코 이 분을 명 심판, 판관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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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이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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