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무서운 기세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수의 블로거들이나 DP와 디씨 갤러리 등을 보면

호의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았던 놈놈놈의 부족한 측면을 보자면

1. 이야기 및 액션의 개연성 부족

2. 지나치게 코믹 위주의 편집

이 두가지를 가장 크게 지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연성 부족은 굉장히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지난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던 디워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고
(따라서 화려한 영상과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라는 측면에서 디워와 다를 것도 없다고 봅니다)

비록 설정 등은 판타지나 서부 총잡이라는 비 일상적인 내용을 담는다고 하여도

그 설정 위에서 짜여지는 이야기는 꽉찬 논리구조로 개연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소설이든 만화든 영화든

그 작품을 읽게, 보게 만드는 기본적인 부분이라는 점에서

놈놈놈은 이 기본을 경시한 영화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시간적, 공간적 연속성과 스토리의 설득력이라는 측면에서 낙제점 입니다.

송강호가 맡은 윤태구는 지도에 있는 글자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지도가 표시하는 위치가 어딘지도 잘 모르다가

갑자기 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위치를 알게 되었는지 그 위치가 어디었는지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사막에서의 추격전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끝나더니 윤태구 혼자서 사막을 질주하는 씬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그러더니 지도도 없는 등장 인물들이 다들 자기 알아서 지도에 표시된 장소로 도착합니다

심지어 영화 내내 지도의 존재조차 제대로 모르던

이청아는 갑자기 나타나서는 쓰러져 있던 박도현(정우성)을 데리고 가버립니다

이런식의 전개가 여기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귀시장에서 액션씬에서도 갑작스럽게 액션이 종료해버리고

숫적으로 월등한 창이(이병헌)이 도주 하는 이유도 딱히 와 닿지 않습니다

이야기와 액션씬의 연결과 개연성 확보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3인간의 총격전도 왜 그런 총격 씬이 나타나야 되는지

그 이유가 거의 설명되지 않습니다.

창이의 캐릭터 전개상 그냥 보이면 쏴죽이는게 그 성격이었지

굳이 결투를 제안하는 것도 조금 우스워 보입니다

거기에 유전이 폭발하는데 윤태구가 살아남는다는 것도 어이를 상실케 만들고요

이처럼 영화를 보는내내 의아함이 들게 만드는 스토리는 몰입을 방해하고

영화를 졸작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두번째로 지나치게 코믹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코믹적인 요소들을 강조하였지만

극장이 떠나갈 정도로 웃긴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웃음을 주는 장면들이 존재하긴 했습니다만

철저하게 송강호의 연기력에 의존한 웃음이지 면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의했다고 보기는 무립니다

거기에 약간은 코믹적이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다 보니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진지성이 떨어집니다

마지막에 유전을 발견하고 3인이 만나는 장면이나

태구가 일본군에게 둘러 쌓이는 장면들은

분명히 영화 전개상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한 중요 장면임에도

일본군의 배치 방식이라던가 등장방식, 태구의 대사등

코믹적인 부분이 배치되면서 진지성이 결여되면서 전혀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봤을때 놈놈놈은 흥행 측면에서는 어떠할 지 모르나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제가 웨스턴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코믹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즐길지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는내내 불만과 불평이 머리속에서 떠날 줄 모르던 영화 관람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대한민국에서 날고 긴다는 배우 3명을 쓰고

전작들에서 숨쉴 틈 없는 이야기 전개와

유려한 액션신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미끈한 영화들을 보여줬던

감독의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놈놈놈이 한국형 웨스턴의 장을 열었다는 측면에서는 일정한 점수를 줄 수 있지 모르나
(이 측면에서는 영화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디워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네요)

그 이상의 점수를 주기는 좀 무리인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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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이달로스